본문 바로가기

♪ 제주

(120)
"물이랑 지커건 산짓물 지곡, 망이랑 지커건 동박낭 지라"(물은 지려거든 산짓물 지곡, 나무는 지려거든 동백나무 지라) 물을 기러다 먹던 시절이야기입니다. 제주시에 좋은 물하면 산짓물, 불때서 밥짓던 시절 단단한 동백나무가 제일이었나 봅니다.
"각씨 아까우민 처갓집 잇돌도 아깝나"(아내가 좋으면 처갓집 디딤돌도 좋다) 누군가가 좋으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
"가지지곡 입 진 낭엔 빙든 생이도 안 촞아든다"(가지가 꺾이고 잎이 떨어진 나무에는 병든 새도 안 찾아든다) 새들도 나무가 우거져야 즐겨 찾는다 우리 아버지 마루에 앉으셔서 마당 감나무에 새들을 보시며, " 저 생이덜 보라. 얼마자 조미나게 놀암시니..."하시며 미소 짓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혼자되신 어머니 감나무 80% 잘라내시니 새가 오지 않아요.
"고사리 좋은 헤 메역 풍년 든다"(고사리 좋은 해 미역 풍년 든다) 고사리가 풍년이면 미역도 풍년된다. 바다가 풍년이면 육지도 풍년이지요..
"기시린 도새기가 돌아멘 도새기 타령혼다"(그슬린 돼지가 달아맨 돼지 타령한다) 자신의 험한 상태를 모르고 자신보다 덜한 상대를 나무라는 어리석음을 비꼬는 말이다.
"애기 어멍 물릇 국물도 더운 때 못 얻어먹나"(아기 어머니 무릇 국물도 더운 때 못 얻어먹는다) 아기 엄마는 아기 보느라 국물이나마도 다 식어 버린 다음에야 먹게 된다는 속담입니다.
제주어 속담풀이, "아버지는 자식 닮은데 없다고 하면 화낸다." "아방은 조식 지 닮은 듸 읏덴 허민 용심낸다." " 그 아방에 그 아덜, 그 어멍에 그똘이쥬" (그 아버지에 그 아들,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 평소 존경하는 지인이 아침이면 보내오시는 제주속담 풀이^^
제주어 속담 풀이, "작은 참새도 질세라 조조조 지저귄다." "까마기 '까~옥'허민 촘새도 '조조조'혼다" 까마귀 울면 작은 참새도 조조조한다. 떡 짊어진 사람 춤을 추면 말똥 진 사람도 춤춘다. "니랑으네 석대부지 허지말라게" (한 말이 넉대인데 석대만 부주하여 채워지지 않는다. 경조사 때 곡식으로 부주를 하던 때 이야기) 평소 존경하는 지인이 아침마다 보내오시는 제주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