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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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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 맥도널드의 나의 아침 2016.09.28. 아들에게 보낸 카톡 내용 조 앞 스타벅스보다 편한 곳, 마음에 평화를 선물하는 곳, 노동자, 없는자, 스타벅스 주차장이 꽉차 암 생각없이 들어선 자... 사이 시간이 남는자...... 참 좋은 시간에 나는 이 곳에서 나를 만난다.. 여유롭게 기지개를 켜며 고개를 ..
민들레 홀씨되어.... 사무실 주차장 모퉁이 민들레 꽃... 아무 생각없다. 사무실 마당에 들어서면 9시 전에 들어갈 생각 뿐이다 성큼 내딛은 걸음 아래 누군가 발길을 잡는다. 갑자기 스산해진 날씨에 나만을 쳐다보는 민들레가 눈에 들어온다. ' 이 아이 사진 두어장 찍는다고 늦진 않겠지...' 스마트폰으로 몇 ..
정형외과 '담이 시네요...' 어제 점심 잘 먹고와서 일을 하려고 컴을 로그인 하는데 갑자기 오른쪽 날개죽지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이 당연한 일이 갑자기 고통으로 다가온 것이다. 오늘 아침 겨우 씻고 병원을 찾았다. 정형외과를 찾는게 맞은지도 확신이 없어 간호원에게 물었다. "정형..
[8월 우리집 마당]수박꽃,부추꽃^^ 신기하다. 요렇게 수박 동무래기가 맺었다. 로즈마리 위에도 ...수박^^ 마당 화단 가에 피어난 부추 꽃 부추꽃 수박씨를 누가 흘렸을까? 마당에 수박 덩굴이 조그맣고 이쁘게 널렸다. 아주 실 하지도 않고, 시기도 너무 늦었을 텐데... 하는데까진 해 볼려나부다. 요렇게 귀여운 동무래기(맞..
[도종환 시] 담쟁이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가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
[마음에 와 닿는 글] 마음에 있지 않으면... 심부재언 시이불견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 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그 맛을 모른다 유교 경전 중 <대학>에 나오는 말
[안도현의 시] 스며드는 것 맥의 아침에 상상력을 깨운 시 한 편 나 닮은 사람이 쓴 시 같다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
서귀의료원 응급실 밤 9시 50분 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혈압 안장만 채우고 있다. 여든 다섯 울 어므니 피를 뽑고 있다.."노인네 피 뽑아도 괜찮을까요?"..."10cc정도는 아무 해도 안끼쳐요..." 수액줄에 어지럼증에 도움이 되는 약을 주사하고 있다. 심전도 검사 줄...가슴에도 덕지덕지 붙였다. 수액을 맞고 계신 어머니 도서관에 앉아있다 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