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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속담 "얼굴 곱덴 징이지 말곡, 소리 좋덴 징이지 말라." "얼굴 곱덴 징이지 말곡, 소리 좋덴 징이지 말라." 얼굴 곱다고 탐내지 말고, 소리 좋다고 탐내지 마라.)
"오름엣 돌광 제세어멍은 동굴당도 살을 메 난다."(산의 돌과 본처는 뒹굴다가도 살 도리가 생긴다.) 구르는 돌은 평지에서 멈추어 안착하고, 본부인은 온갖 고초를 겪다가도 그 위상이 돋보일 날이 온다.
"오누이광 두갓은 삼앙 보민 닮나"(오누이와 부부는 삼아서 보면 닮다) 결혼을 해 보면 부부가 닮은 데가 많다.
"바당 속이 몱으민 날 좋곡, 어둑으민 날 궂나"(바다 속이 맑으면 날씨가 좋고, 어두우면 날씨가 나쁘다) 잠수하는 사람이 바닷 속 들어갔을 때 물이 맑아 시야가 밝을 때가 있고, 물 속이 흐려 시야가 좁을 때가 있다.
"고사리 좋은 해 메역 풍년 든다"(고사리 좋은 해 미역 풍년 든다) 뭍과 바다라는 장소의 차이만 있을 분, 그 지역에서 나타나는 기후의 영향을 같이 받는다.
"산청초목은 날날이 젊곡, 인생 청춘은 날날이 늙나"(산천 초복은 나날이 젊고, 인생 청춘은 나날이 늙는다) 자연의 초목은 날이 갈수록 오랫동안 무성하게 자라지만 사람인 경우는 그 생애가 짦아서 생기가 발랄한 젊은 청춘은 길지 못하여 날이 갈수록 늙어가기 마련이다. 교직 퇴직하신 문창규님이 보내온 제주속담
"물 싼 땐 나비좀자당 물 들어사 바당에 든다"( 썰물일 때는 나비잠 자다가 물이 들어야 바당에 든다) 게으른 사람을 이른 말, 바닷 물이 빠졌을 때의 기회를 놓치고 바닷물이 들어와 수확이 어려울 때 움직이는 우둔함을 이른다.
"먹는 물에 돌 데끼민 저승강 눈썹으로 건져 올려사 혼다"(먹는 물에 동 던지면 저송가서 눈섭으로 건져서 올려야 한다.) 물이 귀하던 시절 물을 신성시하여 먹는 물에 돌을 던지는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