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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비행기는 믿으면 안될까?

연수가 일찍 끝났다.

저녁 먹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쓸데없이 인연이 이어지는 일도 피곤하겠다 싶어 사양했다.

 

나이가 50이 넘어서 일까?

아님,

소심해 진걸까?

여튼,

언제부턴가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걸 조심 스러워 한다.

 

5시간이나 남은시간~

게다가

전철에서 받은 문자까지...ㅠ

1시간이 지연 됐단다.

 

뭘한다?

그래, 이 참에 롯데몰이나 돌자~

 

어쿠나~

1시간 헤매고나니 거기가 거기같고

발바닥만 고통 스럽다.

 

천원짜리 양말 다섯개,

만오천원짜리 티 한장,

때 맞춰 칠천오백원짜리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퓨전 한 그릇..

 

별 소득없이 쇼핑을 하고나니

암거나 잡아타고 내려갈껄 싶어진다.

 

그러다가도

언젠가 한 번은 와보고 싶던 롯데몰에 실망했으니

이제 더 이상 미련 없겠다는 우스운 생각도 들고...ㅋ

 

공항 안으로 들어오니 사람들이 엄청 많다.

유리창 넘어 안개도 심하다.

 

방송에선 끊임없이 앵앵 거리며 도는 파리마냥 항공기가 지연돼서 미안하단다.....

 

갑자기

뉴스에서 봤던

박스 깔고 누운 관광객들이 떠오른다 ...아~~~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