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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추억의 음식

[제주 냉면 맛집]제주시 70년 함흥냉면 식당


6월 19일, 음~~뜨거워지는 태양에 그리운 비빔 냉면^^ 

7월 16일, 물냉면

 6월 19일, 찐만두 5,000원의 푸짐^^

삼일전부터 그리웠던 냉면이랑 만두^^ 

7월 16일, 갈비탕 맛있다.

갈비탕, 조가 섞인 밥

갈비탕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

 식초,다데기,겨자 소스^^

갈비랑 야채랑 푹~고은 함흥냉면의 진짜베기 육수 ^^

 메뉴

 20여년전 심었다는 포도 덩굴이 알알이 탐스럽게 달려 있다.


[제주 냉면 맛집] 함흥냉면 식당^^


지난 금요일 관덕정 근처 대한 노인회 교육 참석 차 다녀가면서 냉면이 먹고 싶어졌다.

인천이 고향이신 어르신이 서귀포에서 부터 이 집 냉면 이야기를 하며 당신이 쏘신단다.


"우리 어릴 때 부터 있던 오래된 식당인데,

함흥냉면 식당을 아세요?

저는 냉면은 다 거기서 거기 같든데 

냉면 맛은 어떻게 판가름 하세요? "라고 물었더니,


"해군에서 근무 하면서 전국 안 가본데가 없어, 

그런데 청포도 덩굴이 있는 그 함흥냉면 맛은 

전국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정말 진짜 냉면 맛이야"


우리 일행은 대한노인회에서 대접하는 점심을 먹느라 냉면 맛을 보지 못했다.

오후 3시에 교육을 다 마치고도 아쉬운지 냉면을 사신다고 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바로 서귀포로 모셔다 드렸다.


이 때부터,

나는 별로 거들떠 보지도 않던 냉면 앓이를 했다.

오늘 아침, 문을 닫으면 어쩌나? 염려하며 전화부터 해 봤다.

문은 열었고, 11시부터 영업이란다.

점심 약속이 있다는 친구를 붙들고 11분 전에 식당에 들어갔다.

정확히 음식은 11시부터 가능하다고 하신다.


함흥냉면과 찐만두를 하나 시키고 기다리는데 손님들이 속속 들어 온다.


중년의 남성 분이

노모를 모시고

식당 문을 밀고 들어오신다 

"좀 전에 왔다가수게 양~"


바로 이어서,

일요일에 뭉친 가족 다섯분이 들어 온다.


가끔, 

여름이면 지인이랑 지나다 들어오곤 했던 식당이다.

냉면이 그냥 냉면이지....갈비 먹고 난 후 후식 정도...


오늘 따라 냉면이 특별해 보였다.

한입 들고 입안에서 천천히 음미도 해본다.

만두도 천천히 씹어 내린다.

음~~뭔지 모르지만 깔끔하고 맛있다....


인천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난후 난 스토리에 지배를 당한 듯 넋을 잃고 맛있게 귀하게 먹었다.


계산대에 앉아 계신 여 사장님께 여쭈었다.


"제가 초등학생 때도 여기 왔었는데, 식당이 얼마나 되었어요?"

귀가 잘 안들리신거 같진 않은데, 대답은 퉁명 스럽다

" 제주도에서 젤 오래 되수다. 한 70년.."


"이 포도 나무는 얼마나?"

" 그건 한 20년..."


친구가 2층 계단을 보며 2층도 있는 거 같은데 가서 찍어 오란다.

"전에 갔었는데, 손님이 많을 때만 개방 하는거 같애....그냥 내가 아는 것만 찍지모...노 사장님 인상도 무섭고...ㅋㅋ"


[제주 냉면 맛집] 70여년 된 함흥 냉면 식당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