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리도 고울까~~~
하원에서 서귀포 한의원으로 가는길
신호등에 서면 비로소 하늘이 보인다
신호가 잠시 걸릴 때마다
아!
가슴이 열림을 느낀다
여든여덟 아버지에게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아부지 요기 검은거 카메라 모양
저기 해뜨는 거 보멍 눌릅써예~"
"응 이 검은거..."
카메라는 이미 사라지고
굵은 손마디에 민감한 스마트폰은 울 아부지의 살갗이 닿는대로 정신없이 돌아 다닌다...
"에...내불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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