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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추억의 음식

[7월 우리집 단호박 요리] 사랑듬뿍 단호박 요리^^

부모님께 저녁 간식으로 해드린 사랑듬뿍 단호박 요리^^

 

오랫만에 조금 일찍... 여덟시쯤 부모님 집에 들어섰다.

울 엄니 마루에 누우셨다 몸을 일으키며,

"우미국 먹으라" 하신다.

뭐든 먹이고 싶은 우리 어므니......


"네..."

 이미 저녁을 먹은 나는 영혼없이 대답만 한다.

 

옷을 갈아입고 부엌으로 갔다.

간식이라도 해 드려야 된다는 의무감이 밀려든다.


부엌에 몇 일전부터 뒹구는 단호박 세개가 눈에 들어 온다.

인터넷에서 슬쩍 봤던 단호박 요리 잔상도 떠오른다.

젤 실한 단호박을 잡았다.


"그래, 함 해보자"

단호박을 깨끗이 씻고

네모나게 대충 썰고 1회용 비닐에 담았다.


비닐 안으로 옥수수 전분 세 수저를 붓고 흔들었다.

전분이 골고루 묻는다.


올리브오일을 넉너히 두른 후라이팬에 

전분 묻은 호박을 다 쏟아 넣었다.

중불에서 참을성을 갖고 몇번 뒤적인다. 

노릇노릇해지자 젓가락으로 찔러본다. 호박이 익었다.


호박을 그릇에 담아 내고 

다시 또 그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다.

올리고당 세수저 정도, 물도 네다섯 수저 정도, 설탕 한 스픈을 넣고 휘~ 휘저 시럽을 만든다.


좀 전에 담아낸 단호박을 시럽 속으로 쏟아 붓는다.

둬 번 휘젓고 시럽이 골고루 묻어서 반짝빤짝 윤이나면 끝~~~


울 엄니, 아부지, 신문지 깔고 차판에 꿀물이랑 함께 내가니 맛나게 드신다.

ㅎㅎ~~울 엄니랑 아부지가 먹는 모습만 봐도 좋다.


 맛난거, 몸에 좋은거...자꾸 먹여드리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