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저녁 간식으로 해드린 사랑듬뿍 단호박 요리^^
오랫만에 조금 일찍... 여덟시쯤 부모님 집에 들어섰다.
울 엄니 마루에 누우셨다 몸을 일으키며,
"우미국 먹으라" 하신다.
뭐든 먹이고 싶은 우리 어므니......
"네..."
이미 저녁을 먹은 나는 영혼없이 대답만 한다.
옷을 갈아입고 부엌으로 갔다.
간식이라도 해 드려야 된다는 의무감이 밀려든다.
부엌에 몇 일전부터 뒹구는 단호박 세개가 눈에 들어 온다.
인터넷에서 슬쩍 봤던 단호박 요리 잔상도 떠오른다.
젤 실한 단호박을 잡았다.
"그래, 함 해보자"
단호박을 깨끗이 씻고
네모나게 대충 썰고 1회용 비닐에 담았다.
비닐 안으로 옥수수 전분 세 수저를 붓고 흔들었다.
전분이 골고루 묻는다.
올리브오일을 넉너히 두른 후라이팬에
전분 묻은 호박을 다 쏟아 넣었다.
중불에서 참을성을 갖고 몇번 뒤적인다.
노릇노릇해지자 젓가락으로 찔러본다. 호박이 익었다.
호박을 그릇에 담아 내고
다시 또 그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다.
올리고당 세수저 정도, 물도 네다섯 수저 정도, 설탕 한 스픈을 넣고 휘~ 휘저 시럽을 만든다.
좀 전에 담아낸 단호박을 시럽 속으로 쏟아 붓는다.
둬 번 휘젓고 시럽이 골고루 묻어서 반짝빤짝 윤이나면 끝~~~
울 엄니, 아부지, 신문지 깔고 차판에 꿀물이랑 함께 내가니 맛나게 드신다.
ㅎㅎ~~울 엄니랑 아부지가 먹는 모습만 봐도 좋다.
맛난거, 몸에 좋은거...자꾸 먹여드리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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