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맛집/추억의 음식

[제주시 메밀 식당]봉평메밀촌 맛집

 7,000원 메밀 비빔국수의 비쥬얼,8월 1일이면 8,000원이 된다.

 메밀 국수에딸린 육수 한사발

메밀 막국수(2016.07.25 촬영)

 5,000원 메밀꿩찐만두, 8월 1일에도 여전히 5,000원이다.

 기본 김치 찬

 얼마든지 드세요~항아리에 담긴 김치^^

 비닐로 단장한 메밀 식당 자랑, 손수 반주하였다능~

 

 8월 1일부터 가격을 올린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ㅠㅠ~

주방앞에 김치 항아리가 즐비하다.

제주시 봉평메밀촌 식당 문을 신사분이 들어 서고 있다.



1부

2016.07.22. 


서울에서 일을 보고 김포 공항 도착하니 1시간이 남았다.

공항 커피숍에서 차나 한잔하며 여유롭게 다리를 풀면 되겠지 했는데......


지인이 앞 비행기로 내려 가잔다.

시간이 금보다 중하다니 할 수 없이

비행기표를 30분 앞 당겨 취소 수수료 20,000원을 버리며 

 달려온 식당~ 


봉평메밀촌 식당은,

제주시 법원 맞은 편 동쪽 50미터쯤에 위치해 있었다.


다음주 점심, 20명 예약을 위해 맛도 볼겸 

지인의 추천으로 들어 섰다.

바로 뒤를 이어 할머니와 함께한 대가족, 중년 부부 등이 자리를 하나 둘 채워갔다.


"막걸이 한병허고 만두 먼저 주곡양, 호끔이땅 국수 줍써..."
식당을 소개해도 이런 맛집을 소개 해야지...아니꽈?"
(지난주 모임에서 실망한 식당을 빗대는 말인듯~ㅋ)

막걸이 잔을 채워주시며 지인이 빙새기 웃으신다.


오늘 하루,

12시간 함께 있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신뢰를 쌓은(나만의 생각일수도...ㅋ)

지인과 막걸이를 세병을 비우는 동안 


봉평메밀촌 식당 안 식탁은,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일어서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오래전 겨울 친한 언니랑 눈오는날 메밀 칼굴수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근데 내가 맛을 모르는 걸까?

국수나 칼국수는 내 입 맛엔 거기서 거기 같다.

.

.


사장님께 몇 일뒤 점심 예약을 얘기 했다.

점심 예약은 받지 않는게 원칙이라며 난감해 하신다.

잘 되는 식당은 다르긴 하나부다.

그래도 여지는 주셔서 감사했다.


2부

2016.07.25.

봉사활동 하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길게 말린 국수를 보시고 한 분이 국수 자르게 가위를 달라고 하신다.

일하시는 분이 메밀이라 가위가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한다.


메밀!

메밀이란 단어가 갑자기 좌중의 대화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일제시대 일본 사람들이 메밀을 들여 왔고 

메밀 먹은 사람들이 비실비실 말라가자 메밀의 독소를 없애는 무우를 같이 먹게 되었단다.

그래서

애를 낳고 나면 피를 말리는 메밀 조베기를 먹는 것이라고......


한 분은,

제주 땅이 척박하여(당시는 산에도 농사를 지었다고 하시며...)

메밀 같은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도 하신다.


이제는 건강 식으로 다가온 메밀 국수를 더욱 맛나게 먹을 수 있었던 건 

봉사가 즐겁다는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덕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