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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헌혈'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헌혈 거절 받던 날!!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살아온 50여년

선뜻 헌혈을 결심하질 못했었다. 주사가 무섭기도하고...

학생시절 학교앞에 찾아온 헌혈차에서 두어번 쯤... 부끄럽다.

 

오늘은 일찍 퇴근하고 걸어오는데 하트 문양이 그려진 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버스문을 밀고 들어갔다.

"헐혈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멀뚱히 쳐다보는 키 큰 남자의 모습에 머쓱하여,

"나이 상관없나요?" 묻자,

"네, 64세가 아니라면..."이라고 대답하더니 아주 잠시 머뭇거리다 옆 자바라문을 젖기며 간호사에게 안내한다.

 

테블릿 PC로 개인정보 기입하고 몇가지 질문을 체크한다.

간호사가 구도로 거들어 준다.

주민등록증을 달라하고 손을 내밀라고 하더니 간단하게 혈액형을 체취한단다.

아주 조금 아픔을 느낄 수 없을만치 혈액을 체취하기에,

"B형으로 아는데 그렇게 빨리 나오나요?" 묻자, 간단하게 검사하는 것이고 상세히는 검사소(전문 용어 기억이 안남)에서 하게 된다고...

 

조그만 안내문을 내밀더니,

"혹시 생리 하시나요?"

"네, 지금 그렇기는한데.." 라고 대답하자,

"아마 생리중이라 더 그러실 수 있는데, 저혈색소로 나와서 본인이 쓰실 정도만 있는거라 오늘은 헌혈이 안되시겠어요 다음에도 관심을 갖어 주시기 바래요"라고 한다. ㅠㅠ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시는 분들에겐 부끄러운 일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할 줄 알았던 헌혈이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니...

 

아예 건강조차 하지 않은 것?

철분 체크하고 나이 제한에 걸리기 전에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날이다.

저혈색소 안내문(앞면)

헌혈버스 간호사가 읽어보라고 줬다.

저혈색소 안내문(뒷면)     병원 진료를 통해 철분제 섭취가 필요하다.

시청 주차장에 세워진 헌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