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넘어 어머니 댁에 들어서니
감기기운 있으신지
기침을 하신다.
염려되어
"저녁 뭐드션?"묻자,
"먹어 볼게 이시냐? 밥 혼직 좀안 먹었쥬"한다.
부엌에 가보니
당근 반쪽,식은밥 한공기, 돼기고기 젓갈 세점이 눈에 띤다.
젓갈 잘게, 당근 잘게,
젓갈 볶던 국물 그대로
물 넉넉히 붓고
딱딱한 밥도 물에 씻어
썰어넣은 재료도 쏟아 넣고 쎈 불에
달달 끓였다.
반 그릇 뚝딱 드신다.
"누게가 이런거 허여줘...
똘이나 이시난 얻어 먹곡
낼은 요양 선생오민 골아사쥬~~"하신다.
이제 배 끓인 물 한잔 드시고 주무시면
내일은 거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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