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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우리 어므니]비오면 천둥이~

"에에~그걸 비엔 천둥룽꼬장..."

(그것도 비라고 천둥까지...)

 

40여년전,

고문수씨네 집에 촐(초가지붕을 일 때 사용하는 풀 종류) 비러 갔을 때 우리 어므니가 겪은 이야기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나란히 앉아 촐을 비는데

밭 구석에서 오줌을 누던 고문수님이 "뿡~웅~"하고 방구가 나와 버렸다.

촐을 베던 아주머니들에게까지 들리게 되자,

"에에~~그걸 비엔 천둥꼬장..."(해석 : 그것도 비라고 천둥까지 쳐대고......)

난감하셨던지, 평소에도 유머스런  고문수님의 혼잣말^^


촐 비던 아줌니들이 배꼽이 뒤집히게 웃으셨다고~

방구 소리에 스스로도 놀라 변명이 필요하셨나부다...

 

울 어므니 내가 재밌어 할 때마다

옛 기억을 떠올려 이야기해 주신다.


아마도 뭐든 주시고 싶은게다

당신 딸이 밥상 차리고 설겆이 하는게 썩~ 편지만은 않으신지

내가 웃으시면 방으로 들어갔다가도 또 다른 생각이나면 말씀해 주시러 곁으로 오신다.

평생 주셨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