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에~그걸 비엔 천둥룽꼬장..."
(그것도 비라고 천둥까지...)
40여년전,
고문수씨네 집에 촐(초가지붕을 일 때 사용하는 풀 종류) 비러 갔을 때 우리 어므니가 겪은 이야기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나란히 앉아 촐을 비는데
밭 구석에서 오줌을 누던 고문수님이 "뿡~웅~"하고 방구가 나와 버렸다.
촐을 베던 아주머니들에게까지 들리게 되자,
"에에~~그걸 비엔 천둥꼬장..."(해석 : 그것도 비라고 천둥까지 쳐대고......)
난감하셨던지, 평소에도 유머스런 고문수님의 혼잣말^^
촐 비던 아줌니들이 배꼽이 뒤집히게 웃으셨다고~
방구 소리에 스스로도 놀라 변명이 필요하셨나부다...
울 어므니 내가 재밌어 할 때마다
옛 기억을 떠올려 이야기해 주신다.
아마도 뭐든 주시고 싶은게다
당신 딸이 밥상 차리고 설겆이 하는게 썩~ 편지만은 않으신지
내가 웃으시면 방으로 들어갔다가도 또 다른 생각이나면 말씀해 주시러 곁으로 오신다.
평생 주셨으면서...
'삶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설렘,두려움 그리고 든든한 사람^^(쉼터 봉사 첫날) (0) | 2017.03.26 |
---|---|
[제주 3월 생선]모슬포 바다에서 잡힌 생선 (0) | 2017.03.21 |
[제주속담]정이월 보롬살 검은 암쇠 뿔 오그라진다 (0) | 2017.03.15 |
[제주 3월 봄 소식] 유채꽃 향연 '대정 하모 해수욕장'에서 (0) | 2017.03.14 |
[제주 3월 생선]제주 바다에서 나는 생선 이름 알아보기 (0) | 2017.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