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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문화예술

제주의 피눈물......너희가 4.3을 아니?

제주시청앞 4.3 기념 행사 

평화는 힘이 셀까?
한 시간이면 돌아볼 제주시내 한 복판에 4.3 기념제와 벚꽃 축제가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평화는 힘이 세다에 한표를 던지고픈 이들이
침묵과 굉음의 외침으로 버무려진 시청 앞 마당에 모여들었다.

나는 4.3을 모른다.
아니,
팔순 부모에게 들어 조금 느낀다.

지금이면 미성년자라고 보호 받았을 십팔세 처자도 마을 성담을 2인 1조로 지켰단다.

낮엔 밭일하고 밤엔 이불쪼가리 하나들고 성담을 지키다 깜박 잠이 들어 폭도에게 보쌈을 당했단다.
그리고
숨도 소리없이 쉬며 폭도들의 밥 심부름,
물 심부름을 하다
어느날 잠든 폭도들을 뒤로 하고 밤새 구르고 뛰다 해안가에 도착했단다.

그 처자는 지금까지도 폭도에게 길들여졌던 6개월여의 이야기는 함구를 하고 있단다.

누구도
그 처자에게 당시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을 자격은 없다.

가끔 어느쪽이 평화인지 우리는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