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조카에게 김치를 보내려는 날^^
토욜엔 소년원 멘토링 가는 날이라
봉사 마치고 어머니가 심어놓은 배추로 해 볼 생각였다.
넘어가면 얼쭈 오후 1시
배추 절이기부터 해도 7시 정도까지 잡으면 가능해 보였다.
ㅋㅋ 경험없는 계산은 늘 빗나간다.
텃 밭에서 배추 캐고, 씻으면서 배추 켠켠이 소금 치고....
씻어서 건져 얼추 건 물기라도 빼야하고...ㅠㅠ
아!! 3~4시간밖에 절이지 못한 채 버무리게 됐다.
맛을보니 싱겁고 배추가 밭으로 되돌아갈듯 싱싱했다...ㅠㅠ
여튼,
장조림이랑 밑반찬 몇개 해서 아이스박스에 포장 완료 후에야
"호끔만 더 절이컬..."(해석:조금 더 절일걸)하고 혼잣말하자,
어머니도 혼잣말처럼 받아치신다.
"워~~언, 둘러셋허난 맛이 서게..." 하신다.
'둘러셋'이라는 말이 신기해서
가족들이 다 모인 제사날 그 뜻이 무엇인지 재차 여쭙자
종손이 해석에 도움을 준다.
온 가족이 어머니의 구수한 제주 사투리 "으~응 둘러셋 해논난 맛이서게"
웃음을 안겨 주셨다.
제주어 :둘러셋(급할 때 하나,둘을 건너 뛰어 셋으로 간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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