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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추억의 음식

5년만에 깍두기를 씹어드신 나의 아버지^^

 여름엔 콩국수 한 그릇^^

 셀프로 떠온 장아찌와 김치

 수모루 국수집


부모님과 함께한 콩국수

그리고

네모난 깍두기~~

  

5년만인가?

아버지가 참으로 오랫만에 배추김치며 장아찌 그리고 깍두기를 씹어 드신 기분 좋은 날^^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오랫만에 일찍 퇴근해

 부모님과 기분좋은 저녁시간을 갖었다.

 

유연근무로 오후 4시 퇴근,

어머니는 한의원

아버지는 치과를 모시고 다닐 수 있었다.


그제 예약해 놓은 '성수치과',

이 곳에서 맞춘 틀니도 아니지만

원장님은 마치 조각품을 다루듯 정성스럽고 세심하게 손봐 주셨다.

 

틀니를 하신지가 5년이 지나 다시 보험 적용이되고

새 틀니를 하면 더욱 좋지만,

쓰시는 날까지 최대한 편 할 수 있게 해 주신단다.

 

이리 맞추고 저리 맟추고,

무엇인가로 떼우고 갈고 다듬고...

한 20~30분은 정성스럽게 작품을 만드시더니

힘빠지 아버지의 잇몸으로 마사지 하시듯 부드럽게 틀니를 씌워 주신다.

 

"아이고 좋타..좋타.."

아버지는 무엇이 그리 좋아지셨는지...

연이어 작은 소리로 '좋타'라고만 하신다...

치매가 깊으신 우리 아부지...그저 "좋타..좋타" 하신다.

 

병원마다 다르고

의사마다 다름을 다시 한번 깊게 느끼며 눈물 날만큼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다.


성수치과를 소개해 주신 강원장님께도 무한히 감사드린다^^

 

다음엔 오른쪽 틀니가 자꾸 살을 씹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