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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추억의 음식

뻥이요~~~말린 검은콩 간식

 

 

 

 

 

 

뻥튀기 부자 ^^

 

어므니가 농사지은 검은콩을

공평하게 한되씩 딸 넷에게 나눠 주셨다

 

혼자사는 사람은 검은콩이 늘 남는다

재작년 콩

작년 콩

'올린 기운부치고 심을디도 어성 콩도 못허고...' 하시며

당신이 서운해 하신다

 

동네 삼춘이 차 몇번 태워드렸다고

검은콩 한 되를 또 주신다

 

나는 검은콩 부자가 됐다

 

오늘은 일요일

검은봉지

흰봉지

세 봉지를 모아들고 나섰다

 

뻥튀기 아저씨는 일욜이면 사라봉 입구에 나오신다

잠깐

비가 몇 방울 내리고 있었지만...계실겠지...

 

오늘따라 반가운

뻥튀기 아저씨 되박에 콩을 쏟아 부으니

두되가 조금 넘는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쭐었나부다

 

한되에 오천원

기다리는 동안

그 자리에 있어준 고마움에 3천원 쌀과자를 풀어 입가심한다

 

사라봉에 운동하러 오고가는 사람들이

내 과자를 집어 먹는다

 

쌀과자 여나문개를 먹다보니

뻥~하고 연기를 두번 내 뿜는다

 

한봉지는 딸네미

한봉지는 아들

한봉지는 조카

또 한봉지는 오늘 만날 친구...

두어주먹씩 비닐봉지에 나눠 담는다

나는 뻥튀기 부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