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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문화예술

[제주 9월 공연] 연동 바오젠 거리 '늑대의 태양' -살거스 9/16~17

 여러명의 배우들의 인도의 두르가신이 떠 오르는 동작을 선보인다

 맨 발 투혼이 이채롭다

 불의 신을 만난걸까? 몽롱해 보이는 배우의 모습

 

 

관중의 박수를 많이 받은 자가 의자에 앉았다.

배우 개개인의 쇼를 자랑한다.

불을 들고 관객석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불쇼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바오젠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풍경

 공연 중에 제일 큰 불이 연출되었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마추나 보다

 연인같은 포즈도 연출된다

 여배우 공연 중

 무대 쪽에서 바라본 관객 풍경

 바오젠 거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현수막

 현수막과 홍보 전단지


 

WOLF SUN

제국에 의해 통치되던 시대..

계급의 권력싸움은 많은 증오와 집착을 불러일으켰다.

복잡한 대도시의 아래 지하에는 '미라클컨츄리'라 불리는 

숨겨진 세계가 존재하고 있었다. 가난한 이들, 사회부적응자들,

지상세계의 체계에 반하는 이들이 숨어 모여 만든 또 다른 이 세계는 

어려운 정세로 인해 그 특유의 음산하고 비천한 모습으로 변해가는데..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신분을 감춘 누군가에게 처형당한 

왕의 자리..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비폭력적 투쟁이 시작되고,

예술가, 여행자, 등의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가 영광의 좌를 차지하기 위한 자신의 역량을 펼쳐보이는데..


SALGOCE

'살거스'는 맴버 개개인의 영감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문화다양성과 문화융합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무경계예술단체입니다.

프랑스, 일본, 한국의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단원 각각의 예술적 재능과

경험을 살려, 연극 및 저글링, 무용 및 마임의 장르를 복합시킨 다양하고 

새로운 예술형태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김봄이(기획), 가르시아루벤(연극),

튜랑마튜(저글링), 아스카 야마다(연극, 밸리댄스) 가 활동하고 있으며,

각자의 다양한 시점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복합한 창작활동을 실현합니다.

facebook : salgoce


- 위 내용은 전단지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임 -



"늑대의 태양"


바오젠 거리는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이 스치는 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 불금에도 바오젠 거리는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길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공연장 무대 옆으로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마저 운치를 더해주는 불금의 밤은 

계획한 무엇보다 더한 즐거움이 생기길 기대하는 젊은이들의 눈동자들이 반짝 거리고 있었다.


늑대의 태양!

얼굴만봐도 한국인이 아닌 여러 나라 사람들이 무대를 오르락 거린다.

'뭔가 펼쳐지려나 보다...'

잔뜩 숨죽이고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어로 시작을 알리고,

배경 설명을 한다. 그리고 무대가 펼쳐졌다.

기대하고 또 기대하게 하며...


중국사람, 프랑스 사람, 히잡을 쓴 사람...

다양한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말로 이야기를 나누며 스마트폰을 열어 놓았다.

비가 오락가락 하며 우산을 접었다 펴기를 반복하면서도 공연의 마무리를 기대한다.


배우들은 저마다의 실력을 뽑내며 불 쇼를 펼쳤다.

뭔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한 쇼는 30~40분간 이어졌다.

그 중에 누군가가 왕좌에 앉아야 한다며 박수를 희미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넉넉한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쳐 주었다. 

조금

덜 이해 됐지만...

우리들에게 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문화 감성은 

그렇게 또는 다르게 자라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