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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문화예술

[제주7월 공연]김수로 택시 드리벌 7/23, 15시, 19시30분





  • <기획공연>김수로 프로젝트 연극 택시드리벌
     김수로 프로젝트 연극 택시드리벌-

    주인공은 ‘봉지라면을 끓여 먹을까 아니면 컵라면을 끓여 먹을까’ 애면글면 고민하는 
    서른아홉 노총각 택시기사 덕배다. 고향 강원도에서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덕배는 
    집안사정이 여의치 않아 닥치는 대로 기술을 배웠고, 그러던 중 각고 끝에 운전면허를 땄다.
    출세를 위해 배꽃 같은 첫사랑 화이를 고향에 남겨두고 서울에 상경한 덕배는 그날부로 택시운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서울살이는 만만치 않고,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덕배에게 어느 날 고향에 두고 온 화이가 
    임신한 몸으로 저수지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화이의 자살 후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마흔이 다 된 지금까지 변변한 연애한번 하지 않은 덕배에게 어느 날 화이를 닮은 여성이 나타난다.
    덕배는 택시에 손가방을 두고 내린 그 여자에게 연락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데, 덕배와 화이라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에서 짐작했겠지만, 연극 <택시 드리벌>은 영화감독 장진이 쓴 연극. 택시기사였던
     아버지를 모티프로 장진이 직접 쓰고 연출해 1997년 최민식 주연으로 초연한 <택시 드리벌>은
     2000년 권혜효, 2004년 정재영, 강성진의 출연하며 출연진으로 더욱 유명해진 작품이다.
     앞서 덕배와 화이를 중심으로 줄거리를 소개했지만, 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덕배가 
    만나는 도시 승객들의 군상으로 연극 <택시 드리벌>은 현대 소시민의 삶을 실감나고 유머러스하게 비춘다. 
    금값이 된 채소 값을 걱정하는 아주머니, 택시 요금을 의리로 퉁 치려는 어깨들, 인사불성으로 취해 
    평양으로 가자며 고집부리는 승객까지. 택시라는 좁은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인간형들이 
    모두 등장한다. 그렇게 도시 한 가운데서 덕배는 잡아먹히기 않기 위해 아등바등 변해간다. 
    그렇기에 젊은 여자 손님이 두고 간 손가방 따위가 마지막 희망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첫사랑과 함께 잃어버렸던 생의 낭만을 회복하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이.
    * 포스터 및 내용 출처 : 제주문예회관 홈페이지
    김수로 택시 드리벌 제주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