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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문화예술

[제주5월축제] 제주시 보성시장 축제 "인생순대 청춘 순대"


[제주5월축제] 제주시 보성시장 축제 "인생순대 청춘순대"


한 때 잘나가던 봇어시장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보성시장 주변에는 

칼호텔, 공무원연금공단, 광양초등학교, 광양성당, 직장인들의 애용 운동시설 볼링장까지......,

 제법 잘 나가던 동네였다.

그러다

언제 부터인지 보성시장 지하는 컴컴하니 온갖 쓰레기며 오물 냄새로 진동을 하고

보성지장 상가 안은 빈 상가가 더 많은 듯 설렁한 느낌이 한동안 이어 졌었다.

그런데......

나의 단골 옥성식당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네댓 개를 끌어 안고 

온 가족이 생존하기 위해 

새벽에 순대 속을 담고

점심 때를 기다려 5천원짜리 순대 국밥을 퍼 날랐다.

자식 셋을 남겨놓고 홀연히 떠나버린 남편을 원망할 새도 없이 그렇게 수십년이이 흘렀다고 한다.

모진 세월에도 고운 중년으로 보이는 사장님께,

재혼은 왜 않으셨는지 물으니,

아이들이 너무 착해 그런 생각을 해 보지도 못 했다고 한다.

간혹 

휴일이면 그 좁은 식당 안에는 아들 며느리 사장님이 

손님들 시중을 든다.

나의 어머니, 아버지가 좋아하는 옥성 순대 사장님은

1만원어치 순대 국밥을 한 냄비를 채울 수 있을만큼 푸짐하게 포장해 주시고,

순대 한 줄을 덥썩 얹어서 내어 주신다.

오래전,

부모님 집에서 십여년 이웃하여 살았던 정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언제부터인지

보성시장은 재빨리 가지 않으면 줄을 설만큼 인기가 올랐고

지하 주차장도 깨끗하게 정비되었다.

화장실도 나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개선 되었다.

나의 추억의 장소가 점점 나에게 높아진 문턱이 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리고 이젠 덤도 안 주실까봐 염려도 되지만 

참 반가운 일이다.

이번 축제로 더욱 번성하길 소망 한다.


 축제기간 : 2016.5.20(금) ~ 22(일)
 장소 : 제주시 보성시장 일대
 진행 : 김지환 사회

 즐길거리 & 먹을거리
 20일 : 개막식 및 축하공연, 영화배우 김보성 사인회,

청춘순대 스테이크, 백순대볶음, 구쟁기적 등

레시피 품평회, 공동술상,(야시장)


 21일 : 순대 페이스페인팅,나의 추억 포토전시,
 
순대 셰프 경연대회, 1,000원 경매쇼, 노래자랑, 공동술상 등

22일 : 나의 추억 포토시상식, 축제기념 장바구니 증정, 경품행사 추첨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