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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폭력예방교육

내 아이 사춘기 10년이 인생을 좌우한다-성산신문 투고

내 아이 사춘기 10년이 인생을 좌우한다.

인간의 성장단계 중 “사춘기 10년이 인생을 좌우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중요한 사춘기 시기의 특성을 살펴보면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를 들 수 있다. 이 때 충동을 억제하고 이성적 판단을 주관하게 되는 전두엽이 과잉성장하면서, 자극적 행동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쾌감을 찾게 되고 감정적이 되면서 자기중심적 사고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내 자녀가 어느 순간부터 말대꾸를 하고, 문을 쾅하고 닫아가며 반항을 하는 시기, 스스로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나, 희망과 절망 결심과 단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된다.
신경학자 토드는 “사춘기의 10대는 어른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본다”고 한다.
사춘기에 대해 세익스피어는 “아이와 놀고 과거와 불허하며 도둑질하며 싸우는 시기”라고 했으며, 괴테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대표적인 정의를 내리는가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10대들의 욕망은 변덕스럽다”라고 하였는데, 덴마크의 키에르고르는 오로지 “?” 하나만 던지고 있다.
여기에서 호르몬이 용광로처럼 끓는 자녀의 사춘기시기에 우리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 안 해볼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굴 위해 이 고생을 해가며 돈을 버는데?”
“나만 잘 먹고 잘살려고 이 짓하는 줄 알어? 다 너희들 잘 먹이고 잘 입히고 남부럽지 않게 공부시키려고 이 고생하는 거라고”
여기에 자신의 모습이 혹 투영되시는 분이 있으신지?
자녀의 사춘기에 앞서 부모가 먼저 교육을 받아야 된다. 그 시기는 자녀가 8세~9세쯤에 받아 두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사춘기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즐겁게 전두엽 역할을 해줄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한다. 자녀의 사춘기 변화에 대해 미리 설명해주고, 여자아이의 생리대를 미리 준비해두는 센스, 남자아이가 남성으로 변하는 시기에 성 호르몬에 따른 자위와 몽정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부모의 자녀라면, 예기치 않은 경험을 하였을 때 당황하고, 서랍장에 팬티를 숨기기보다, 기쁘게 부모에게 다가와 “엄마! 팬티에 피가 묻었어요”, “아빠! 아침에 일어났는데 팬티가 젖었어요. 이제 저 어른이 되는 거예요?” 라고 할 수 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의 선조들은 여자 14세, 남자 16세가 되면 자녀들에게 존중어를 써주었다. 이는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사춘기의 마음을 잘 헤아려 존중해줌으로써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에서 로미오의 나이는 16세, 쥴리엣은 14세였다. 사랑하나 때문에 그들은 죽음도 불사한 것이다.
몸의 변화, 감정의 변화에 몸살을 앓고 있는 사춘기의 우리자녀는 가출생각을 해본 아이들이 80%, 자살생각까지 해본아이는 60%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고 성문제를 원만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학습을 하며 배워간다는 것이다.
부모의 자연스러운 스킨쉽, 안정된 대화, 소소한 일상에서 대처하는 모습에서, 자녀들은 건강한 성을 학습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동물적 본능을 억제하고 이성을 가진 학습된 인간으로 바른 행동을 교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직한 부모노릇으로 연세대 송동호 교수는 “권위형부모” 을 들고 있다. 권위형이란 자율과 통제를 적절히 섞어, 허용할 수 있는 것과 허용할 수 없는 것의 통제를 통해, 어릴 때부터 무엇을 자율적으로 해야 할지 경험토록 함으로써, 독립적이고 자신감을 고취시켜주는 자녀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부탁을 받고 이 글을 쓰다 보니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부끄럽게도 많은 한숨과 희망의 좌충우돌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사춘기의 10년!
성 전문가 구성애 강사가 외치는 것처럼 자녀의 변화를 미리알고 교과서가 아닌 친구처럼, 참고서와 울타리가 되어주고, 질풍노도가 멈출 때까지 밝은 성, 즐거운 사춘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생의 멘토의 역할이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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