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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A형 독감 5일 격리란다 2018.01.09

 

에이형 독감 증상(50대 초반 여성)

 

목이 마치 깃털로 간지르는거 같이

간질간질 하면서 목이 붓는 듯 싶었다.

 

목소리를 쓰기가 불편해지고 목젓이 점점 부어 갔다.

지난 금요일(2018,01,05.오후 무렵)

 

금요일 저녁

베프랑 영화(신과함께)관람을 하고

불닭을 먹는 동안도 목이 썩~편치 않았다.

 

다른 때 같으면 따슨 물만 마시면서 견뎠겠지만

오랫만에 내려온 베프랑 지내기 위해

토요일 아침 8시30분 119에 이비인후과 문의 했다.

 

인터넷도 뒤져 후기도 확인하고

제주시내

'ㅁ 이비인후과'(개인 블러그 글을 믿고...ㅠ)에 갔다.

 

1시간여를 기다려 증상을 이야기(간호원에게1번.의사에게 1번)

이야기 하고 진료 받는데

심하지 않다며 약만 처방 해 준다.

 

"독감은 아닌가요?"묻자,

독감은 열이 있는데 ...그냥 감기예요 "한다.

"휴~다행이다 "

휴일 일정도 걱정되고 빨리 감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에

"주사 주시면 안 될까요?묻자 두 번 묻지도 않고 주사실로 인도 하더니 두방을 맞힌다.

 

목이랑 코로 뭔가 칙칙 뿌리고 호흡하게 한다.

아로마 2방울 묻힌 마스크 받고

아래층에서 약처방 받고 3,000원 짜리 마스크 3개 구입했다.

 

덕분인지

토요일(스터디 수업:09:30~16:30)일정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봉지 도라지 차 4잔 마시고 약도 먹고 고구마며 김밥도 잘 먹었다.)

 

일요일도 일상을 무탈하게 보내고

일찍 잠에 들었다.

 

월요일 아침 평소와 같이 각 종 과일과 약재를 달인 물 한 잔을 마시는데 꼭 토할 듯 했다. 한 잔을 마저 마시지 못 한 채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온 몸의 뼈 마디가 쑤시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팔순 노모가 떠다주는 물도,죽도...말 대답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혼이 나가 버렸다.119를 부르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기운이 나지않았다.

 

겨우 9시 무렵 사무실에 전화를 하고 종일 누웠다.(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 결근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 한채 화장실만 서너번 다녀왔다.

 

저녁 무렵 노모가 건네준 차판엔 버섯죽과 숫가락이 놓여 있었다.

겨우 수저를 떠 입 에 넣고 한 그릇을 억지로 넘겼다.

밤 새 끙끙대는 딸에게 이불 하나를 더 덮어주는 어머니의 손길을 느꼈지만 이불을 당길 힘조차 없었다.

 

그렇게 화요일 아침이 되었다.

겨우 머리만 추스린 채

서귀포 신시가지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독감이 의심 됩니다.바이러스 검사를 하면 3분 뒤에 확인이 되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한다.

3분 뒤 임신 테스트기 같은걸 내밀더니

"A형 독감입니다. 수액 맞고 격리해야 합니다" 한다.

 

그리고 1주일 동안 누워만 지냈다.

에이형 독감의 위용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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