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붕이 된 아침!
공항에서 영혼을 잃어버렸다.
나의 일정은 한달여 전부터 계획되었다.
서울 불광동 7월4일 9:30분 도착.
시간을 엄수해야하는 연수다.
좀더 할인된 비행기를 예약하려고 웹투어,와이페이모어,각 항공사 홈피까지 한 10여번은 들락 거린거 같다.
돌아오는 5일 뱅기는 할인된 가격으로 쉽게 예약할 수 있었지만 월요일 아침 김포행은 좀체 할인이 뜨지 않았다.
할 수 없다.
일정은 잡힌거고...
할인은 안되지만 조금 저렴한 7시 5분 진에어를 예약 했다.
수첩과 핸드폰에 예약 번호를 메모하고 사진 찍어뒀다.
오늘 아침 ,
택시도 수월하게 만났고,
6시 20분, 무리없이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택시 요금의 우수리는 넉넉한 손님처럼,
잔 돈은 관찮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에어 앞에 줄을서고 있자니 앞에 여자 손님이 무엇이 억울한지 매표 아가씨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조금 안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남의 일이니 깊이 알고 싶지도
않았다.
드뎌 내차례~
예약 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뒤져 뱅기 예약번호를 찾았다. 당당하게 매표 직원에게 예약번호를 말했다.
헉!
없단다.
다른 메모까지 어지러진 수첩도 꺼내 보여줬다.
직원이 차분하게~
7월2일 자를 예약 하셨는데요~
취소 후 위약금 12.000원 빼고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럴리가 없다.
몇번이고 확인 한 거 같은데...모르겠다.
갑자기 식은땀이 흘렀다.
가장 빠른 뱅기로 부탁드렸지만 이미 다 연착이라 옆 항공사를 가 보란다.
아! 땅콩~~
절대 타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건만
~~
그래도 덕분에 제 시간 도착했으니
공분은 이쯤에서 그만둬야 하나?ㅠ
여러가지로 신념이 무너지는 ...
영혼을 잃어버린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