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아름다운 미덕 / 최명운

제주인 이야기 2015. 3. 4. 11:16
  
아름다운 미덕 / 최명운
질서 그렇다 
숲의 나무도 나름대로 
나무들만의 질서가 있다 
빽빽한 숲에서 
씨앗이 땅에 떨어져 
큰 나무를 제치고 
태양 볕을 보려는 생존 과정 
바람은 
우거진 나뭇잎을 흔들어 주고 
햇볕은 
땅바닥 작은 풀 한 포기 
나무를 비추는 것이 질서다 
언젠가 고사할 수밖에 없는 세상사 
거목으로 거듭나려 말고 
작은 나무 지켜주는 겸양 미덕 
혼자 사는 세상은 없다 
다 같이 존재해야만 세상이다
이 세상을 혼자 끌고 갈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