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영화

영화 '말모이'감상

제주인 이야기 2019. 1. 9. 23:04

 

우리 말을 모아 놓은 우리말 사전 '말모이'영화 감상

 

영화를 보는 내내

셋아부지는 어떤 분이셨을까 궁금해졌다.

 

30년 생 아부지

32년생 어므니는

야학에서 한글을 배우셨다.

 

일제시대 학교에선 일본말과 글을 강제로 배웠다.

밤이면

"우리도 사름덜 모아그네 한글 배우게~"

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한글을 배우셨단다.

 

우리 선조들은

우리말글을 온전히 지키려 했고

일본인들은 우리말글을 없애려 했다

말과 글은 곧 정신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온통 외래어 투성이다

심지어 외래어를 많이 섞어 쓰면 지식인이나 되는 양 으스댄다.

 

동네 젊은이들에 한글 야학을 열었던

아부지의 형님(이세찬)

은 일본 유학까지 다녀오셨지만 서른도 넘기지 못한채

짧은 생을 마감 하셨다.

 

어므니가 살아계시니

요번 시골에 가면

셋아부지 이야기를 좀 더 여쭤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