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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락산이 금뗑이라도 쓸놈 엇으민 못 쓴다(한라산이 금덩어리라도 쓸 놈 없으면 못 쓴다) 재물도 쓸 곳있어야 가치롭다.
"고운 사름은 개통밧듸 앚아도 곱나"(고운 사람은 개똥밭에 앉아도 곱다) 고결한 인품을 가진 사람은 어떤 환경에 처해도 그 진가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말이다.
"말이 고우민 헌항 사레 갓당 곶인 항 사온다"(말이 고우면 헌 항아리 사러 갔다가 온전한 항아리 사온다) 장사하는 사람의 말씨가 고우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교직 퇴직하신 문창규님이 보내온 제주속담
"검질 짓곡 굴 늦인 밧딘 소리에 우기멍 간다"(풀 우거진 굽이가 늘어진 밭은 노래로 우기면서 간다) 농사일 가운데 제일 힘든 김을 맬때, 노래라도 부르면서 괴로움을 극복할 수 밖에 없다.
"고냉이도 유월 초호루가 싯나"(고양이도 유월 초하루가 있다) 음력 유월이 일년 중 제일 무더운 시기, 따듯한 곳을 즐겨 찾는 고양이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가 있다.
"들물 땐 좀자곡 쌀물땐 바당에 든다(밀물때는 잠작, 썰물 때에는 바다에 든다) 먼 바다에 나가기 어렵기에 물이 빠지면 바다에 들어간다.
"보테는 정은 몰라도 덜레는 정은 안다"(보태는 정은 몰라도 더는 정은 안다) 사회생활하면서 사람들은 남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실은 망각하고 자신이 남에게 도움을 준 것만 기억하답니다.
"해지기 궂이민 날 우친다"(해지기 궂으면 비 온다) 어르신들이 기상을 예측할 때 해질 무렵 황혼이 곱게 물들지 않고 흐리면 다음날 일기가 안 좋을 징조라는 이야기입니다.